나도 갔다 인프콘
정말 감사하게도 시간표 공유 이벤트에 당첨되어 인프콘을 다녀왔다. 막차 감사합니다 인프런 선생님들🙇♀️🙇♀️
입장하자마자 많은 사람들과 각종 부스를 보니 현장감이 엄청났고, 수많은 멋진 개발자들 사이에 나도 껴있다는 마음에 조금 뿌듯했다.
받은 팜플렛과 부채! 캐릭터 너무 귀여워..💚
참여한 세션 및 이벤트
인프콘 참석 후기인 만큼 세션 내용 정리보단 느낀 점 위주로 작성해보고자 한다.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경험과 통찰
(발표자: 케이타운포유, 백명석 님)
개발자가 일을 잘하는 방법, 가야 할 방향은 조금 뻔한 얘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 어린 마음으로 세션을 들었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너무너무 죄송할 정도로 유익했다. 경험과 통찰이라는 단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주니어 말고도 개발 회사 또는 팀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제발.
"회사에서는 TDD를 도입하려고 하지 않아요." / "윗사람 또는 회사를 어떻게 하면 설득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언제까지 만드는 건 회사가 결정하는 것이고, 어떻게 제품을 만드는 건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일정과 퍼포먼스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건 문제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우문현답☆★
나도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을 때 회사 핑계를 대며 기회가 없다고 자주 말했는데 그야말로 핑계일 뿐이었다. 내가 먼저 시도하고 향상된 생산성을 지표를 내놓는다면 팀 내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없다 = 실력이 없다"
반대로 말하면 실력은 시간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습관처럼, 하루 일과에 넣어서 시간을 투자해 실력을 올려라. 실력이 향상되면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아낀 시간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다.
일감이 적다고 해서 일을 못하는 직원인가? 그 사람이 코드 리뷰 등 다른 팀원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면? 개발자는 일을 얼마나 했냐 보단 어떻게, 무엇을 했냐에 따라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말씀도 주셨는데 매우 공감이 갔다. 모든 사장님들과 팀장님들이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외에도 기술 부채를 얘기하실 땐 우리 회사의 모 프로젝트가 생각이 났고, 그냥.. 안 좋은 예로 말씀하는 회사가 우리 회사 같기도 하고 내 얘기 같기도 해서 반성하면서 들었다.
출시 3일 만에 앱스토어 2위를 달성한 사이드 프로젝트
(발표자: Skrr, 김현준 님, 김아인 님)
1부는 마케팅, 2부는 백엔드 개발 얘기로 이루어진 세션이었다. 최근에 TIL로 작성한 MVP 얘기가 나와 반가웠고, 미리 공부하지 않았으면 발표 내내 MVP가 뭘까,, 하고 있었을 것 같다. 고등학생이신데 체계적인 마케팅, 기획력에 조금 놀랐다! GTM을 위해 같은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재밌었고, 기획에 어떤 것에 경중을 뒀는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는 자신감이 멋있었다. 비록 한국에서는 동종 업계 중 최고가 되진 못했지만 실패의 이유를 찾기 위해 복기하고 냉정하게 결론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부족했거나 아쉬운 점을 공개할 수 있다는 게 멋있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2부 백엔드 개발 이야기 중 믿었던 JSON의 배신이 있었는데 유저 정보를 JSON으로 통째로 저장했고, CRUD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난 얘기를 해주셨다. 하지만 JSON은 잘 못이 없어!! 통째로 저장한 게 문제라고~~ 다른 이슈들도 있었지만 주전공도 아니었고 백엔드 초보라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수들이었다. 중요한 건 어떻게 트러블 슈팅을 했고,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재발 방지를 위해 한 노력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남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나라면 몇 개는 부끄러운 실수라고 생각해서 공유하지 못했을 것 같다.
나도 마이스터고를 나왔지만 전공 특성의 문제였을까? 시기의 문제였을까? 요즘 소프트웨어 쪽 마이스터고를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조금 많이 부럽다. 재학 중일 때도 친구들을 모아 이것저것 만들어 보고, 해커톤을 참가한다던가 많은 경험도 하는 걸 보면 내가 조금 작아지는 느낌.. 물론 학교 다닌 것도 그때 배운 것도 좋았고 나도 개발을 할 줄 몰랐으니까~~ 이미 지나간 일 지금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애기들한테 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개발자의 4가지 습관
(발표자: 비바리퍼블리카, 송범근 님)
회사 일을 하면서, 특히 개발자라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지 한 번쯤 들어보거나 찾아봤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 말고도 새로운 방법이 있을까? 이 주제로 발표를 한다면 어떻게 진행하실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세션을 들었다.
1차적인 느낌은 굉장히 흡입력이 좋으시다. 위트 있는 발표 자료, 재밌지만 가볍지 않은 말솜씨, 전달력도 좋아서 발표를 시작하고 몇 분 사이에 바로 빠져들었다.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가? 똑똑한 글쟁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바이브 느낌~ 그리고 이제 입사하신 지 1년 조금 더 됐다고 하셨는데 그 사이에 커뮤니케이션 관련 사내 스터디까지 진행했다니 여러모로 대단하다..
"문제 해결형 개발자"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게 아닌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A 기능을 추가해 주세요"라는 요구가 들어왔을 때 쉽지 않은 업무라 방어를 해야 한다면? A 기능을 구현해야 하는 이유를 파악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거나 안 되는 이유를 쉽게 설명해야 하면 된다. 그리고 분명 대화는 되는데 막상 서로 이해한 게 다를 때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이해한 걸 한 번 더 되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전에 들어봤을 법한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일 수도 있지만 실제 사례들을 예시로 들어서 좀 더 공감을 하면서 들을 수 있었다.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개발자의 4가지 습관
(발표자: 비바리퍼블리카, 진유림 님)
정말 많은 스타트업을 겪으신 분! 꽤 유명한 곳을 쏙쏙 거쳐오셨다. 어쩌다 보니 비바리퍼블리카에 재직 중인 두 분의 세션을 듣게 되었는데, 어떤 개발 문화를 가졌길래 직원들이 성장을 도모하고 발표까지 할 수 있는 걸까? 너무 궁금하다..
좋은 팀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배우고 싶은 또는 반면교사할 팀원들의 행동을 노션에 정리한 걸 보여주셨는데 완전 정리킹.. 꾸준하게 정리한 것만 봐도 유림님이 얼마나 대단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보인다. 너무 멋있었다.
팀플레이어다운 행동을 공유하는 세션이었지만 나는 Action Item에 꽂혔다. 유림님이 이전에 세운 액션 아이템이 팀플레이어의 행동을 수집하는 것이었고, 그걸 1년 반동안 꾸준히 해서 발표까지 하시다니! 그 꾸준함과 실행력이 멋있고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도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루기 위한 액션 아이템을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그냥 시작하기!
네트워킹 파티
인프콘에 참가하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하고 기대를 많이 했었던 네트워킹 파티! 하지만.. 제대로 즐기진 못했다..🥲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거나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는 이벤트가 있는 파티이지 않을까? 했지만 그냥 알아서 친구를 사귀고 얘기를 나누세요! 이런 느낌이었다. 혼자 온 분들은 인프콘 직원분들이 챙겨주기도 했지만 크게 도움 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별거 없을 줄 알았으면 세션 하나 더 들을걸.. 여러모로 아쉬운 이벤트였다.🤔
마무리
그래도 매우 좋았던 인프콘!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 역시 현장감을 느끼니 더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솟는다. 행사 관계자 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지 엄청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안전하고 질서 있어서 쾌적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내년에는 친구와 함께 참가하고 싶다. 아니 다들 누구님 안녕하세요. 누구님 여기서 뵙네요. 하고 다들 인사를 나누던데 어디서 사귀신 친구분들이신가요.. 저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고요. 즐겁지만 너무 외로웠습니다🥲
내년에도 기다려 인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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