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콘 2023
우아콘 다녀왔다..!
입장권 추첨 때는 실패했었지만, 회사 언니가 양도 티켓을 구해줘서 다녀올 수 있었다💕💕
티켓 구해준 언니, 그리고 양도해 주신 희정 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항상 희정님께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겠읍니다.
이름표를 받을 때 "XX의 희정 님이시죠?"라고 묻길래 당황해서 "네..!"라고 말해버렸다. 알고 보니 양도받은 거라고 말하면 이름을 바꿔주시는 거였다..🥲 지레 겁먹어서 하루동안 희정 님으로 살았음;;
이번 컨퍼런스는 회사에서 제일 친한 언니들이랑 다행히 같이 가게 되었다! 대화할 친구도 있고, 혼자가 아니라서 너무 좋았다.
아니 근데 왜 다들 서로 아는 사람이지? 서로 안부를 묻는 분들이 많던데, 도대체 어디서 친분을 쌓으시는 건가요.. 나도 끼고 싶다 ㅜ
참여한 세션
세션 별 내용 정리가 아닌 개인의 느낀 점에 충실한 리뷰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금쪽이었다!
발표자: 테크코스교육개발실/소프트스킬교육팀, 박재성(포비), 이수형, 김사랑
조금 지각을 하는 바람에 수형(리나)님의 발표부터 듣게 되었다. 존경하는 시니어 사이에 있는 귀여운 주니어..! 시니어들을 따라가기 위해, 성격, 방식 등이 다른 팀원들과 같이 일하기 위해 자신이 노력한 과정을 이야기해 주셨다. '유연함의 힘'이라는 책을 보고 많이 배우고 성장하셨다고 했는데, 나도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
"환경에 휘둘리지 말고, 환경을 이용하라"
나와 반대인 사람들의 강점을 흡수하자!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하지?"를 반대로 생각하면 "저 사람은 저런 방식으로 일하는구나"가 된다. 그게 바로 나에게 없는 강점일 수 있다. 같은 상황에서 유연함을 가지고 그 사람의 좋은 면을 본다는 게 어렵지만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옥섭 감독님께서 "누군가 너무 미우면 사랑해 버린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아니 근데, 배울 점이 있어야 배우고, 사랑할 게 있어야 사랑을 하지.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도 각자의 강점이 있겠지..? 오늘부터 무작정 미워하지 말고 강점을 찾아보겠어!
리나 님은 포비님의 정리 능력을 배우기 위해 메모와 일기 등 정리하는 습관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사랑님의 추진력과 자신감을 위해 라이브 세션과 이번 발표를 하는 등 도전을 하고 있다고 하셨다. 마음만 가지는 게 아니고 꾸준히 실천하고 변화하는 리나님 자체가 대단한 게 아닐까..? 이래서 우형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 같음.. 인재다 인재. 그리고 발표 마지막쯤 보여주신 아래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 찍어놓았다ㅜ 나 같음 ㅜㅜ
프론트엔드 모킹 환경에 감칠맛 더하기
발표자: 코어웹프론트개발팀, 류현승 님
이상적인 개발은 '기획 → API 개발 → FE 개발'이지만, 현실은 API와 FE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모킹 환경을 구성하면 서버의 영향을 줄이고 독립적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할 수 있다. 이번 세션은 기존 모킹 환경을 개선하고, MSG(Mock Service GUI) 개발 과정을 공유하는 내용이었다. 배민 앱 같은 경우, 한 화면에서 여러 API를 사용하고, 응답을 조합하여 화면을 다르게 보여주는 경우도 있고, 주문/결제 등 로직이 복잡하고 테스트의 중요성이 높은 경우가 있어 모킹 환경을 구성해 자체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했다. 처음엔 모킹 환경을 꼭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주로 단일 API만 사용하는 백오피스만 접해봐서 내 시선이 많이 좁은 거였따..
이 세션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GUI를 만든 것이었다. mock data가 변경될 때마다 코드를 계속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 해소와 브라우저 디버깅을 위해 GUI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아콘 세션을 들을 때마다 "필요하니까 만들자"에 그치지 않고, 불편하거나 비효율적인 게 있으면 그걸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고, 디벨롭한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MSG의 경우에도 만들어진 초기 이유를 넘어 사용 케이스 별로 프로파일을 만들어 사용되는 API와 응답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한 것. 응답 데이터와 실제 데이터를 비교하여 API 스펙이 변경되었는지 확인하는 것. 개인화 제공 등 많이 고민한 게 느껴진다.
지금 하는 일에 모킹 환경 구성을 바로 시작할 필요성은 못 느끼지만 새로운 기술을 알아서 좋았고, 우아한 형제들의 개발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이후 유튜브에 세션이 공개되면 따로 정리해 봐야지.
배민도 React Native 해요?: 웹개발자들이 만들어 나가는 배민커넥트앱 이야기
발표자: 라이더서비스팀, 박지성 님
"한 손 묶고 진행하는 웹 개발"
배달의 시작과 끝이라고 볼 수 있는 배민 커넥트 앱 개발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는 React로 개발을 해 본 것도 아니고, React Native는 아예 접해보지 못해서 코드와 구조적인 부분은 잘 몰라서 흐름만 쫓아가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세션을 들었다.
1,000줄짜리 class에서 300줄을 차지하는 componentDidUpdate()
을 손보려고 했는데, 코드가 유기적으로 묶여있어 리팩토링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답이 안 보이는 코드를 붙잡기보단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도식화를 한 후, 그제야 코드를 이해할 수 있었고 로직을 다른 클래스로 옮기거나 간소화하고 심지어 추가 기능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늘었다고 한다. 긴 코드를 보면 숨이 막히고, 이해하기 위해 한 줄 한 줄 읽기도 힘든 스파게티 코드를 얼마나 봐왔는가! 매번 끙끙되며 코드를 붙잡았는데, 다음엔 한 걸음 물러서서 큰 그림을 보고 길을 찾는 방법을 써봐야겠다.
"코드 먼지 털이와 함께 오류 털기"🧹 🧹
세션 중 나온 말인데 너무 마음에 들었던 문구!
웹 개발자 + React Native
= 할 수 있는 것의 확장 + 보이는 것의 확장 + 줄 수 있는 것의 확장 + 내가 좀 멋져 보이는 착각
세션을 마무리하며 리액트 네이티브를 경험하면 좋은 점을 알려주셨는데, 마지막 이유가 가장 타당한 것 같다. 개발자는 당연히 간지가 중요하지.
우아한 공방 시리즈
디자인 시스템이 주니어에게 가져다준 변화 (발표자: 배민커머스웹프론트개발팀, 권기석 님)
우아한형제들의 새로운 디자인 시스템 '우아한공방'을 소개합니다: 디자인 편 (발표자: 공통고커프로덕트디자인팀, 이종석 님, 김선하 님)
우아한형제들의 새로운 디자인 시스템 '우아한공방'을 소개합니다: 개발 편 (발표자: 배민커머스웹프론트개발팀, 이상현 님, 마광휘 님)
디자인 시스템 개발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이라 '우아한 공방' 시리즈를 듣게 되었다. 우아콘 2022에서 배시시를 보고 우형의 디자인시스템파트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처음 했었는데, 이번 우아한 공방을 듣고 더 궁금해지고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
배시시가 성공적으로 사용되지 못해, 우아한 공방을 만들 때는 진짜 이 갈고 만든 게 느껴진다. 아 나도 디자인 시스템 만들고 싶어. 만들면서 당연히 힘들고 고생 많이 하셨지만 지금 얼마나 뿌듯할까? 모든 세션을 부러움을 가득 안고 들은 것 같다.
내가 생각했을 때 모든 세션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방향성이다. 우리가 왜, 어떻게, 무엇을 만드는지를 설정하고 우형만의 철학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고민한 게 느껴졌다. 코어 랭귀지 → 클레이 → 몰드로 이어지는 우아한 공방만의 경계성도 그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는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들고 끝! 이 아니라 이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계속해서 쓰고 싶어지는 발전, 지속 가능한 디자인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가 너무 멋있었다.
디자인, 개발 관련해서 기술적인 부분, 아이디어들이 좋아 유튜브에 세션 공개가 되면 복습 겸 내용정리를 한 번 더 해야겠다. 우아한 공방 디자인팀, 개발팀 모두 너무 멋있고 부러웠던 세션이었다.
이벤트
뽑기 이벤트와 프리 이벤트가 있었는데 뽑기 이벤트를 통해 '요즘 우아한 개발' 신간을 얻었다! 안 그래도 사서 읽어보려고 했는데 너무 좋았다. 뽑기 이벤트는 인재풀을 등록해야 참여할 수 있었는데, 인재풀에 올릴만한 개인 홍보용 링크가 없었어서 그냥 제출했다. 빨리 노션에 소개 페이지 만들고, 블로그도 잘 관리하고 깃헙에도 이것저것 개인 포폴 올려야지!
사진은 못 찍었지만 '버그가 안나는 부적', '최고 개발자가 되는 부적'은 항상 지갑에 넣고 다니고 있다. 받은 굿즈 중에 제일 마음에 든다💙
마무리
정말 좋은 기회로 우아콘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뜻깊었다! 그리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음~ 그리고 그 적은 사람들 중에 내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 우아콘 2022도 열심히 봤는데 블로그에 리뷰 써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빨리 쓰고 2023도 유튜브에 올라오면 내용 정리를 한 번 더 해야겠다. 컨퍼런스 갈 때마다 개발 열정은 불타오르지만 이번엔 식지 않고 꾸준히 가길 바란다. 결론, 우아콘 재밌었고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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